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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흘째 군사훈련..."타이완 겨냥 모의훈련 하는 듯"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육군이 모처에서 타이완해협을 향해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자료사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육군이 모처에서 타이완해협을 향해 장거리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자료사진)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타이완 주변 지역에서 사흘째 군사훈련을 이어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6일 중국 전투기 편대와 전함들이 타이완해협에서 포착됐으며 일부는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군이 타이완을 공격하는 모의훈련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또 전날(5일) 밤에는 진먼섬 상공을 비행하는 무인기 7대와 마쭈 열도 상공의 미확인 비행체를 쫓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진먼섬과 마쭈 열도는 중국 본토에 가까이 있는 타이완의 대중국 최전선으로 간주되는 곳입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과잉 대응하면서 "일방적으로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또 "타이완인들은 전 세계와 친구가 될 권리가 있으며 중국은 세계 각국이 타이완과 친구가 되는 것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사흘째 타이완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항공기와 선박들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4일부터 7일까지 타이완 주변 6개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 기간 항공기와 선박의 진입 금지를 통보한 상황입니다.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있는 타이완해협은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 등지를 오가는 주요 뱃길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요충지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전투기와 폭격기, 미사일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함에 따라 항공기와 화물선이 우회 경로를 모색하면서 국제 공급망 정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고물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이완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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