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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장관 "한국 무기 이미 '입증'...협력은 전략적 접근법"


마리우시 브와시차크(가운데)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마리우시 브와시차크(가운데)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수도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동유럽의 폴란드가 최근 한국 방산 기업들과 대규모 무기 수입 계약을 맺으면서 한국과의 무기 협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번 협력을 ‘전략적 접근법’으로 규정했다고 폴란드 국방부가 전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2일 최근 한국과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묻는 VOA 서면 질의에 “한국의 전차들은 모든 한국 무기와 마찬가지로 이미 입증됐으며, 이는 한국이 70년 간 평화를 바라며 전쟁을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마리우시 브와시차크 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시차크 폴란드 국방장관] “Korean tanks, like all Korean weapons, are proven because Korea has been preparing for war for 70 years, wanting peace. It is known to be under threat, so this Korean equipment must be of the highest quality.”

브와시차크 장관은 한국은 위협 아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따라서 한국 장비는 최상의 품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을 ‘전략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와시차크 장관] “I underline that our cooperation with Korea is strategic. This is not filling the gaps we have in our armed forces. This is a strategic approach."

브와시차크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이 폴란드 군의 빈틈을 메우는 수준이 아니라 전략적인 접근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앞서 브와시차크 장관은 지난달 27일 한국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KAI) 등 한국 방산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전차와 무기 등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과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브와시차크 장관] “We learn lessons from how the aggressor attacks, how Russia has attacked. We can see that armoured forces and artillery are of great importance on the battlefield nowadays, hence the decision to strengthen this type of armed forces.”

러시아의 공격을 보면 현대 전장에서 기갑 및 포대 병력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이에 따라 해당 분야의 군사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 17만 명 수준인 상비군 규모를 30만 명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한국 기업들로부터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문, 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수입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일부는 완제품을 수입하고 일부는 폴란드 방산업체들과 협력해 현지에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날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계약 규모는 생산 계획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미화로 약 7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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