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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위반 감시 캐나다 함선 승선...“6개월간 임무 수행”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하와이 펄하버 항을 방문한 위니펙함(왼쪽)과 밴쿠버함(오른쪽). 이들 두 함선은 훈련 직후 한반도 일대에서 대북제재 위반 활동 단속 임무에 투입된다.

캐나다 함선 2척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을 단속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해상을 향해 출항했습니다. VOA는 중간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캐나다 함선에 올라 대북제재 위반 감시 작전을 미리 엿봤습니다. 하와이 진주만, 펄하버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와이 진주만, 펄하버에 정박한 ‘밴쿠버’함.

한반도 주변 해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선박 간 환적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자매함 ‘위니팩’ 함과 함께 파견된 캐나다 군함입니다.

2척은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 림팩에 참가하는 26개 나라 38척의 군함 대열에 섞여 다음 작전을 준비 중입니다.

최근까지 동중국해 등지에서 대북제재 단속 임무를 수행한 헬리팩스급 호위함 ‘캘거리’함과 교대를 앞뒀습니다.

VOA는 캐나다 군의 초청으로 30일, 정박 중인 밴쿠버 함에 올랐습니다.

밴쿠버함에 탑재된 CH-148 사이클론 대잠 헬리콥터.
밴쿠버함에 탑재된 CH-148 사이클론 대잠 헬리콥터.

1993년 취역한 밴쿠버 함은 대잠과 대수상, 대공력을 갖추고 16기의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과 8기의 하푼 함대함 미사일, 보포스 57mm 함포 등으로 무장했습니다.

함선 후미에는 대잠 임무수행이 가능한 CH-148 사이클론 헬기도 탑재됐습니다.

케빈 화이트사이드 벤쿠버 함 함장은 VOA에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수행하게 될 많은 작전과 훈련 중 하나는 한국 주변에서 기동하며 역내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화이트사이드 함장] “So myself, along with Sister Ship right beside us, HMAS Winnipeg will be operating in the Indo-Pacific region for about six months this year returning back to Canada in the December time frame, and yes one of the many operations and exercise we'll be doing with our partner nations is operating around the South Korean area and enforcing UNSCRs around that area.”

케빈 화이트사이드 밴쿠버함 함장이 밴쿠버 함에 탑재된 미사일을 소개하고 있다.
케빈 화이트사이드 밴쿠버함 함장이 밴쿠버 함에 탑재된 미사일을 소개하고 있다.

캐나다가 대북제재를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이유를 묻자 “캐나다는 3면의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상에 관심이 많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항로와 통신을 유지하는 것이 캐나다에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화이트사이드 함장] “Canada has three different coastline, so a lot of our oceans that we're very interested in. So, maintaining safe sea lines and communication is really important to Canada as it is to all of our other partner nations.”

벤쿠버 함은 위니펙 함과 함께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12월 캐나다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캐나다는2018년부터 대북제재 감시를 위해 동중국해 일대에 호위함과 초계기를 파견하는 ‘네온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캐나다 합동작전사령부(CJOC) 대변인실은 올해 4월 VOA에 “지난해 10~11월 사이 캐나다 공군 소속CP-140 ‘오로라’ 해상초계기가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118척의 관심 선박을 확인했으며, 불법 선박간 환적으로 추정되는 24건의 사례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북제재 감시 활동을 벌이던 캐나다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초근접 위협 비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국 해군의 14,500톤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사진제공=한국 해군.
한국 해군의 14,500톤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사진제공=한국 해군.

이런 가운데 VOA는 이날 한국 해군의 초청으로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펄하버에 정박한 1만 4천 500톤급 한국 해군 수송함 마라도함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 바로 옆에 정박한 마라도 함은 대형 수송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헬리콥터 여러 대를 동시에 출격시킬 수 있는 대형 갑판은 활주로를 연상케 할 정도로 넓게 뻗어 있고, 선박 아랫부분에는 전차와 장갑차, 수백 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위해 한국형 돌격장갑차 9대가 마라도 함을 통해 수송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이번 훈련에 마라도함을 비롯해 세종대왕함과 문무대왕함 등 함정 3척과 잠수함인 신돌석함, 상륙돌격장갑차 9대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을 동원했습니다.

림팩 훈련을 위해 전세계에서 모인 함선들과 잠수함 등이 하와이 펄하버항에 정박 중이다.
림팩 훈련을 위해 전세계에서 모인 함선들과 잠수함 등이 하와이 펄하버항에 정박 중이다.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함 링컨함이 30일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하와이 펄하버 항에 정박하고 있다.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함 링컨함이 30일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하와이 펄하버 항에 정박하고 있다.

미국이 주관하는 림팩은 미국과 동맹의 상호 운용과 작전 능력을 높이고 태평양 연안 국가 간 공동대처 능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실시됩니다.

2년에 한 번 열리지만 지난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훈련 기간과 규모가 축소된 상태로 실시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 훈련 규모로 돌아가, 2020년의 참가 병력 약 5천 명의 5배에 달하는 2만 5천 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이날 VOA를 안내한 미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축소된 훈련이 다시 정상화된 사실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와이 펄하버에서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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