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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대사 공식 취임… 북핵·동맹강화·중국 견제 등 당면 과제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왼쪽)가 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했다.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왼쪽)가 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취임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골드버그 신임 대사는 북핵 위협 대응과 동맹 강화, 중국 견제 등 다방면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3일 필립 골드버그 대사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골드버그 대사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국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과 문화를 어서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골드버그 대사의 인사말이 담긴 동영상도 소개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 영상에서 “한국에 있는 모든 분께 인사 드린다”며 “신임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돼 얼마나 자랑스럽고 영광인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하루빨리 한국인들과 대사관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며 “곧 만나자”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5월 초 미국 상원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됐지만 공식 취임선서를 하지 않아 그동안 내정자 신분이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 주콜롬비아 임시 미국대사대리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골드버그 대사가 올 여름에 주한대사로서의 임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존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난 뒤 1년 5개월 가까이 공석입니다.

골드버그 대사가 부임하면 새롭게 들어선 한국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 김 미국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3일 VOA에 점증하는 북한의 핵 위협 대응이 골드버그 신임 대사의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분석관] “The new Ambassador faces the tall order of dealing with North Korea’s growing nuclear threat. There’s no doubt that the US and South Korea recognize the gravity of the DPRK weapons provocations.”

김 분석관은 미한 양국이 북한 무기 도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골드버그 대사가 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대중국 협력도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분석관은 현실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반응에 여전히 민감하지만 계속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동맹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가 있지만 그 기대는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분석관] “Realistically, Seoul will remain sensitive to China’s reactions while continuing to take steps to align closely with the US. So while there is grounds for optimism about the alliance, expectations should be managed.

주한 미국 부대사를 지낸 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동맹, 중국 문제 외에도 우크라니아 위기와 공급망 복원력 문제, 기후변화 등 미국과 한국이 협력해야 할 긴박한 현안들이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토콜라 소장] “There is a long and urgent list of issues on which the United States and Korea will need to cooperate: the Ukraine Crisis, supply chain resiliency, and climate change just to name three. The Biden Administration is taking a flexible, multilateral approach to dealing with foreign policy issues. How the United States and Korea work together within those settings will be important.

토콜라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정책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유연하고 다자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의 골드버그 대사는 볼리비아와 필리핀 대사, 칠레와 쿠바 대사 대행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콜롬비아 대사를 역임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또한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무부의 유엔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맡으면서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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