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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오영호 등 대북제재 대상자 연방관보 게시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올해 초 제재한 북한 국적자 등의 이름을 연방관보에 게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부품 조달에 관여한 인물들에 대한 제재 사실을 거듭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대북제재 대상자들의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26일 공개된 연방관보에 따르면 국무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했거나 이러한 위험을 내포하는 활동 혹은 거래에 관여하려고 시도한 제재 대상자를 밝혀냈다며 북한인 오영호와 러시아 국적자인 로만 아나톨리비치 알라르, 러시아 기업 ‘파르세크’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이들을 제재하고 미국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영호와 알라르, ‘파르세크’는 북한의 미사일 부품 조달 행위 등을 이유로 올해 1월 미 국무부에 의해 독자 제재된 인물과 기업입니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와 중국 등에서 활동 중인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회사 1개를 특별지정제재대상(SDN)으로 추가했는데, 이중 오영호 등 러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물 등은 국무부에 의해 별도로 제재 조치를 받은 경우였습니다.

따라서 국무부는 당시 조치를 연방관보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제재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미국 정부의 제재는 가속화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국무부는 2018년과 2021년 사이 오영호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군수공업부 하위조직인 ‘로케트공업부’를 대신해 제3국에서 아라미드 섬유와 스테인리스 강관, 볼베어링을 포함한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용 물품들을 조달하는 등 관련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오영호는 아라미드 섬유와 항공유 등 탄도미사일에 적용 가능한 여러 물품들을 조달하기 위해 러시아 회사 파르세크와 이 회사 관계자 알라르와 협력했으며, 알라르는 오영호에게 고체 로켓 연료에 필요한 혼합물을 만드는 방법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당시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계속되고 있는 확산 활동과 이를 지원하는 자들에 대한 우리의 진지하고 지속적인 우려를 전달한다”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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