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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등 13개국 동참 IPEF 출범..."인도태평양 경제 번영 주도할 것"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식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바이든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식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바이든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도쿄에서 미국을 포함한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세기 경제의 새로운 규칙을 쓰고 있다며 이 협력체가 미국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도쿄에서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식 출범 행사를 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IPEF에 미국 등 13개국이 동참했다며, “우리는 21세기 경제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규칙이 “우리 모두의 경제가 더 빠르고 공정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e're writing the new rules for the 21st century economy. They're gonna help all of our countries’ economies grow faster and fair.”

또한 13개국 모두는 국민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할 뿐 아니라 탄력적인 인도태평양의 경제 비전을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PEF에는 미국, 한국, 일본 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브루나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여했습니다.

13개국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미래 경제를 준비하기 위해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 프레임워크는 탄력성, 지속성, 포괄성, 경제성장, 공정성과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역내 협력과 안정, 번영, 발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 행사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13개국 정상 또는 장관급 관리들이 직접 대면 또는 화상으로 참여해 연설했습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며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런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3일 IPEF 출범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23일 IPEF 출범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실 제공)

[녹취: 윤석열 한국 대통령] “오늘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IPEF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무역협정과 달리 안전한 공급망과 첨단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제 통상 협력체입니다.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번영을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의 출범은 미국 노동자, 가족, 그리고 기업들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 참여를 추구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 “Today’s launch of the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for Prosperity is a clear demonstration of the Biden administration’s commitment to pursuing economic engagement that benefits American workers, families, and businesses.”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리더십을 확대하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청정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한편, 신흥기술의 개발과 규제에 협력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거의 10억 명의 사람들이 향후 10년 동안 중산층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자료(Fact Sheet)를 통해 프레임워크에 참여하는 13개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IPEF는 ‘무역’과 ‘공급망’, ‘청정에너지·탈탄소화·인프라’, ‘조세와 반부패’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방향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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