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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 “북한 핵탄두 소형화, 일본 공격 가능 수준"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핵탄두를 일본 공격용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전히 시험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 전술핵을 북한이 이미 전력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 있는 핵무기 소형화를 이미 완성했고,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로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In addition, given the technological maturity obtained through a series of nuclear tests, North Korea is assessed to have already miniaturized nuclear weapons to fit into ballistic missile warheads and possesses the capability to launch an attack on Japan with a ballistic missile fitted with nuclear warheads.”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1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그동안 일련의 핵실험을 통해 얻은 기술적 성숙도를 고려해 이 같은 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전술핵 탑재를 염두에 둔 소규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더 나아가 일본을 타격하는 수단인 전술핵 역량을 이미 갖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발전시킨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술핵무기 개발 의도에 대해 ‘전쟁 발발 시 초기에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해 왔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이 지금까지 6차례의 핵실험과 매우 짧은 간격의 탄도미사일 반복 발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작전 능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군사 활동은 일본의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북한의 무기) 발전은 국제 사회 전체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일본의 준비태세에 관한 질문에는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공개하면 기밀·보안 유지에 문제가 있어 답변은 삼가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Japan Ministry of Defense / Self-Defense Force is prepared to protect the life and properties of its nationals in any situation. We would like to refrain from answering your question since revealing our specific preparation may reveal our hand.”

방위성 관계자는 일본이 현재 다층적 탄도미사일방어체계(BMD)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을 향해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 일본해(동해)에 배치된 이지스함에서 SM-3 미사일로 1차 요격하고, 이 요격망을 빠져나간 미사일은 지상에서 PAC-3 지대공 미사일로 2차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성능이 개량된 PAC-3 미사일을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이 기존 미사일보다 고도가 높은 ‘로프티드 궤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사거리가 더 긴 개량형 SM-3 미사일(SM-3 블록 2A)을 구매하고 탐색·추적능력이 높은 레이더가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이지스 어쇼어) 등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로프티드 방식으로 발사되면 낙하 속도가 정상 각도로 쐈을 때보다 크게 빨라지기 때문에 기존 요격 미사일을 이용한 대응이 어렵습니다.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M-3는 요격고도 500km 이상으로 대기권 밖을 비행하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최신 SM-3는 사거리가 최대 2천500km로 기존 미사일보다 2배 이상 확장됐습니다.

PAC-3는 30km 이내 중·저고도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체계로,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은 고도가 50km로 확장됐습니다.

실제로 일본 방위성 항공자위대는 지난 4월 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지스 구축함을 개량·증대하고 신형 패트리엇 미사일을 도입해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적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현실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일본이 추진 중인 적기지 공격 능력은 공격 징후가 있을 때 적의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원거리 타격 수단을 보유해 파괴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방위성이 계속 미국 및 기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감시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 “The MOD will continue to work closely with the U.S. and other countries and will make every effort to collect and analyze necessary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s military activities, and to conduct surveillance activities.”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 일본과 역내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불확실해짐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일본, 미국,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3국 방위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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