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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평양 주재 외교관 복귀 준비돼 있어”…스위스 “여건 되는대로 대북 인도지원 재개”


북한 평양.
북한 평양.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2년 가까이 북한 내 공관을 비운 스웨덴과 스위스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대북 업무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주재 재외공관 25곳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대사관은 8곳뿐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스웨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북한을 떠났던 외교관들이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교부] “Sweden’s posted diplomats in Pyongyang temporarily relocated in August 2020, and they are continuing their work from Stockholm. In the meantime, our embassy in Pyongyang remains open, with local staff working in Pyongyang. Our diplomatic staff stand ready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circumstances allow, and the aim is for them to return to Pyongyang as soon as possible.”

스웨덴 외교부는 평양 주재 대사관으로의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 2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이 지난 2020년 8월 일시적으로 귀국해 스톡홀름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평양에서 현지 직원들이 일하는 가운데 평양 주재 대사관의 문은 계속 열려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관들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며 “그들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평양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75년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에 대사관을 연 스웨덴은 북한에 대사관이 없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영사 업무도 대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은 코로나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 폐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 2020년 8월 평양 주재 대사관에 머물던 자국 외교관들을 모두 귀국시켰습니다.

당시 스웨덴 외교부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여행과 외교 우편물 수령 등의 어려움을 예로 들면서 북한 내 외교관들과 국제기구들의 상황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협력사무소를 운영하는 스위스 외교부도 25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교부] “Due to the country’s border closure in 2020 Swiss Development Cooperation (SDC) temporarily suspended its humanitarian activities in North Korea. It will resume its activities in the DPRK as soon as the conditions allow for it. Currently there is no Swiss staff posted in Pyongyang. Our Embassy in Beijing is responsible for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DPRK.”

스위스 외교부는 이날 VOA에 “2020년 북한의 국경 봉쇄 때문에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북한 내 인도주의 활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평양에 파견된 스위스 직원은 없고 베이징 주재 대사관이 북한과의 외교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설치하고 대북 지원 사업을 이어왔던 스위스는 2020년 3월 북한 내 활동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북한 내 공관을 잠정 폐쇄하기 시작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8곳과 비정부기구들도 지난해 3월 사무실을 비우고 전원 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평양에 있던 재외공관 25곳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대사관은 중국과 러시아, 몽골, 시리아, 쿠바, 베트남, 라오스, 이집트 등 8곳뿐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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