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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백신 보관·운송 관련 장비 대북제재 면제 승인 받아  


지난해 8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유니세프 직원이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지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유니세프 직원이 미국이 코백스를 통해 지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가 백신의 안전한 운송과 보관을 위한 저온 유통체계인 콜드체인 관련 장비의 대북 반입을 승인했습니다. 유니세프는 관련 물자를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 유니세프)이 백신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콜드체인 관련 장비의 북한 반입과 관련해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9일 유니세프에 발송한 서한을 통해, 안보리 결의 2397호 제25항에 따라 북한 내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워크인 콜드룸(WICR) 콜드체인 장비를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유니세프가 신청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 결의 2397호 25항은 대북 제재가 북한 주민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유니세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요청한 제재 면제 기간 12개월도 승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운송과 통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물품의 운송을 한꺼번에 또는 통합된 방식으로 보낼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면제 승인은 유니세프가 신청한 지 열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이번에 제재 면제를 받은 품목은 10만 2천여 달러 어치로, 중국산 워크인 콜드룸 3개와 온도 유지 장비 등입니다.

워크인 콜드룸은 목적지에 도착한 백신들이 휴대용 아이스박스에 실려 접종소로 운반되기 전까지 백신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유니세프는 제재 면제 신청서에서 관련 물자를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는 관련 기관들은 위원회가 승인한 면제 시한을 준수하고 관련 법률과 규칙, 금융과 상업 거래, 운송과 통관이 이뤄지는 해당 국가가 요구하는 면허 등을 준수할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제재들이 북한 주민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의도가 없으며, 유엔 회원국들은 제재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면서도 인도주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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