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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코미디언에서 대통령, 전시 지도자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코미디언에서 대통령, 전시 지도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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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대인 가정 출신 법학도에서 코미디언을 거쳐,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이제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맞서는 전시 지도자로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이끌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도자가 됐습니다.

수 만의 러시아 병력이 수도 크이우를 향하고, 러시아의 암살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에 남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크이우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고, 유럽연합과 국제기구에서 재정과 군사 지원을 요청하는 화상 연설을 하며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이끌고 있습니다.

44살의 전직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까지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봄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을 꺾고 73%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당선 과정은 자신이 출연했던 TV 드라마와 닮았습니다.

선거 전에 그는 TV쇼 ‘국민의 하인’에서 고등학교 역사교사 역할로 인기를 끌었는데, 부패에 반대하는 영상으로 유명해지고 결국 대통령에 선출되는 내용입니다.

젤렌스키는 이후 반부패를 기치로 자신이 출연한 TV쇼 이름을 딴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고,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실제 대통령이 됐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존재가 알려진 건 2019년이었습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 헌터의 우크라이나 관련 활동을 파헤치라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 중남부의 러시아어 사용 지역인 크리브리흐에서 태어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나치에 의해 아버지와 세 형제를 잃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에 소련 군인으로 참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03년 극작가 올레나 키야시코와 결혼해서 17살 딸과 8살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크이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리브리흐국립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조인으로 살기보다 코미디언의 길을 택했고, 그가 창단에 참여한 ‘크바르탈 95’는 이후 성공적인 TV 프로그램 제작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특이한 이력 중 하나는 2006년 서바이벌 댄스쇼 ‘스타와 함께 춤을’의 우크라이나 버전에서 우승한 것입니다.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그는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 여러 편에 출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우크라이나는 이미 돈바스 지역으로 알려진 동부 루한시크와 도네츠크에서 5년 넘게 분리주의 민병대와 낮은 수준의 충돌을 겪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는 두 지역의 일부를 통제했고, 우크라이나 군대와 자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남부 크림반도를 편입했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나라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국제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만, 대통령 선출 이후 몇 년 동안 국민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낮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부패가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데,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정치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월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0%에 그쳤습니다.

러시아 침공 직전 몇 주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정했다는 미 정보기관의 경고를 믿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침공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경고가 더욱 잦아졌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이를 불신하고 비웃는 태도까지 보였고, 유럽과 전 세계 지도자들의 압박으로 푸틴 대통령이 군대를 철수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발언을 여러 번 했고, 이는 국민들이 침공 경고를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침공 이후 국민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의 외침은 전 세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인과 많은 사람들은 그를 ‘국민의 하인’으로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투쟁하는 전시 지도자로 보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여기서 계속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킬 것입니다.”

“우리의 수호자들에게 영광을.”

“우크라이나와 영웅들에게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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