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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종분리' 설전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3일 유엔에서 인종분리 정책 여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리야드 만수르 유엔대사는 이날 중동 문제를 다룬 유엔 안보리 월례회의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수 십 가지 방식을 동원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란 과거 남아프라키공화국의 백인 정권이 1948년 도입한 인종분리 정책으로, 이후 전세계에서 인종분리 정책을 뜻하는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만수르 대사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은 70년 전 이스라엘에게 주거지를 빼앗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귀환 거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에 적용하는 다른 법, 팔레스타인인들이 살거나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용지에 대한 제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수르 대사는 지난달 같은 회의에서도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가 시각자료로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직면한 위협을 강조하기 위해 돌을 꺼낸 점을 거론했습니다.

만수르 대사는 “미안하지만 이스라엘의 F-16(전투기), 전차, 군함, 군용 차량, 무인기, 폭탄과 미사일을 직접 보여주기에는 회의장 문이 너무 작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단 대사는 유엔 인권이사회 조사위원회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 라이츠 워치’ 등 인권단체들이 중동에서 가장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에 지하드(성전)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 단체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주장과 극악무도한 비난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단 대사는 “그러나 실수하지 말라”며, “이 같은 행위는 유대 민주국가인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팔레스타인과 이들 단체 간의 공동작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대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아랍 출신 의사들과 의원, 정부 관료 등을 거론하면서 “누가 이스라엘이 조직적인 불평등을 야기한 죄가 있다고 규탄할 수 있는지” 반문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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