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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2형 발사, 괌 타격 가능성 재확인...무기 확산 의도도 보여"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 -12형’을 4년 만에 다시 시험하면서 미국령인 괌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에는 다른 나라에 무기를 확산하려는 의도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제임스 액턴 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31일 VOA에 북한이 지난 30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화성-12형’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12형을 이용해 괌을 타격할 수 있다고 협박해 왔다는 겁니다.

[녹취: 액턴 국장] “The significance lies in the Hwasong-12 itself. You know, this is a missile that can reach Guam. Kim Jong Un threatened to bracket Guam with these weapons fire them around Guam to demonstrate his ability to do so. Nuclear-armed Hwasong-12 is a serious security concern for the US in and of itself. And so I think the significance of this test is it reminds us that North Korea has this weapon in its arsenal. This is a missile that is at least somewhat reliable. And I think in that sense, he's trying to send out deterrence messages.”

액턴 국장은 핵무기가 실린 화성-12형이 미국 자체에 심각한 안보 우려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성-12형은 적어도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는 성능이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핵 억지력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 30일 지상대지상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진행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화성-12형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는 토대가 되는 미사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화성-12형이 80t포스에 달하는 추진력이 있는 로켓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제재를 받게 된 원인이 된 로켓과 같은 로켓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벡톨 교수] “The Hwasong-12 is based on an engine -- it's a rocket with 80 tons of thrust and that is the same rocket that they were sanctioned for. What's very important about that is the Hwasong-12, it's the first stage for an ICBM.”

벡톨 교수는 화성-12형이 매우 중요한 이유는 바로 화성 14-형, 15형과 같은 ICBM의 첫 단계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미 2017년 발사 시험에 성공했던 화성- 12형을 다시 시험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이 단지 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는 것을 넘어 다른 불량국가에 미사일 기술을 확산 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벡톨 교수] “There's more here than just 'we got a missile we're going to test it.' They've only tested it in 2017. They tested it a few times, but that's the only time they tested it was that year. So you know, especially because they're proliferating that missile to another rogue state, they want to continue to operate and make sure it works better than then. I mean, it worked fine when they tested it in 2017. All of those tests were successful.”

따라서 화성-12형이 이미 성공했던 2017년 시험 때보다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벡톨 교수] “Now the key is making sure that it works okay. That way, it is helping the Iranians to make it with another stage, so that they can have an ICBM the same as the North Koreans do, Hwasong-14 and 15.”

벡톨 교수는 이란이 지난 2016년 화성-12형과 같은 로켓을 자국 미사일에 이용해 제재를 받았다면서,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화성-12형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란이 북한과 같은 종류의 ICBM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미 세 차례에 걸쳐 화성-12형의 정교함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이 있을 때 시험하는 것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시험의 철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화성-12형 발사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정치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I think it's likely in this case, I mean, he had three previous successes with Hwasong-12. North Korea's development philosophy or missile test philosophy is you test when you got something new to test right. So my guess is this was more political than it was anything else.”

한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액턴 국장은 현재로서는 이번에 발사된 화성-12형이 지난 2017년 당시보다 개선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핵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과는 달리 매우 높은 정확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액턴 국장] “It's not possible to ascertain based on the publicly available evidence whether the Hwasong-12 has improved. What I would point out is with a nuclear warhead, you don't need to be terribly accurate. If you want to load this thing with a conventional warhead, you've got to be very accurate. But you know, frankly, from the perspective of nuclear deterrence, if the missile is reasonably reliable, and if it could be armed with a nuclear warhead, and I strongly suspect it can, then you're not very worried about accuracy.”

핵 억제력 측면에서 미사일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믿을 만하고 핵 탄두가 탑재됐다면 정확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액턴 국장은 또 북한은 미국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같은 나라라도 미사일 공격을 해 오면 공중에서 그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미국 본토를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액턴 국장] “I think that North Korea can build more missiles much more cheaply than we can build missile defenses. I'm saying that I think even against North Korea, defending the homeland is impossible in the sense of shooting missiles out of the sky. I think what we have to do is deterrent attack. We have to, as we do, we have to threaten that if North Korea attacks the US with ICBM, especially with nuclear armed ICBMs, it will pay an absolutely colossal price for doing so. So we have to rely here on deterrence, not defense.”

미국은 억지를 위한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액턴 국장은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가 실린 ICBM으로 공격할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해야 한다며, 따라서 미국은 방어가 아닌 억지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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