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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대북 지원 물자 북한 정부 배급소 도착…원격 분배 감시”


스위스 제네바의 유니세프 건물.

유엔은 지난 10월 북한에 들어간 지원 물자가 소독 과정을 마치고 정부 배급소에 도착했다고 확인했습니다.국제기구 직원 전원이 철수하면서 중단된 현장 분배 감시는 원격 감시로 대신한다고 밝혔지만, 그런 조치가 장기적 대안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은 6일 지난해 북한에 보낸 지원 물자들이 북한 내 보건과 영양 관련 시설들에 배분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Two shipments were released from quarantine at the same time, one after 90 days and the other after 60. These are primarily nutrition and tuberculosis related supplies. The first of these consignments of UNICEF supplies has now been cleared from disinfection and released to the government distribution center, ready for allocations to health and nutrition facilities”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북한 남포항을 통해 북한 내부에 들어간 지원 물자와 관련한 VOA 서면 질의에, 화물 2개가 각각 90일과 60일 간의 격리에서 동시에 해제됐다며, 주로 영양과 결핵 관련 물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니세프의 1차 지원 물자에 대한 소독이 마무리돼 정부 배급소로 보내졌고, 보건과 영양 관련 시설에 분배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설이나 단체에 물자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인도적 지원에 있어 필수적인 분배 감시와 관련해서는‘원격 분배 감시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입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현장 직원들이 철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분배 감시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엔은 현장 검증을 대신할 임시 조치로 원격 분배 감시 시스템과 규약을 구축했다고 답했습니다.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대변인]”The UN has set up remote monitoring systems and protocols, as a temporary measure. This includes phone interviews, tracking field reports, scans of photographs and review of key documents that have replaced physical monitoring. There will be retroactive field monitoring when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and information from remote monitoring can be verified through field visits.”

물리적인 분배 감시를 대신할 전화 인터뷰와 현장 보고서 추적, 사진과 주요 문서 스캔 등이 이 시스템에 포함돼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제기구 직원이 북한에 복귀해 직접적인 현장 분배감시가 이뤄지면 원격 분배 감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유니세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 방역을 주장하며 북한 당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직원 전원이 평양에서 철수했고, 이에 따라 지원 물자에 대한 현장 분배 감시가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유엔이 임시방편으로 원격 분배 감시 시스템을 설치했지만 장기적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7일 VOA에 유엔이 북한 주민 대다수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걱정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원격 분배 감시 시스템은 현장 분배 감시보다 만족도가 훨씬 낮으며 최소 수준만을 보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 “The UN is doing the best it can under these very difficult circumstances because it is very worried about the health and nutrition of the majority of the people in North Korea. The remote monitoring of assistance, whereas less satisfactory than physical monitoring, ensures a minimum guarantee of control. It can’t be for very long. If North Korean remains shut down for too much longer, then even these measures will not be sustainable.”

그러면서 이 같은 장치도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이 더 오랫동안 국경 폐쇄를 이어간다면 이 조치들조차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은 국제기구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했을 때 마주할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영양상태, 정신건강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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