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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티베트 특별조정관 임명...중국 "내정 간섭"


우즈라 제야 미 국무부 티베트 담당 특별조정관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즈라 제야 미 국무부 티베트 담당 특별조정관이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가 20일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티베트 담당 특별조정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제야 차관이 중국의 인권 침해에 맞서 티베트의 종교, 문화, 언어 유산을 보존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제야 차관이 중국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또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티베트 지도자 사이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티베트 담당 특별조정관과 상대하길 계속 거부해왔으며, 이번 조정관 임명에 대해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미국이 티베트 문제에 대한 특별조정관을 지명함으로써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미국의 특별조정관 임명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티베트를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고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며, 중국 국내 문제에 간섭하기 위해 티베트 문제를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50년에 티베트를 강제 병합했습니다.

한편, 미·중 관계는 최근 무역, 타이완, 홍콩, 인권, 남중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문제로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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