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관장해온 데이비드 프로스트 브렉시트 장관이 정부의 방향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 정책 등을 문제 삼으며 사퇴했습니다.
프로스트 장관은 지난 18일 발표한 사퇴 서한에서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나의 우려가 무엇인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기업가 중심 경제로 가능한 빨리 전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영국 정부가 다시 강화하고 있는 방역정책도 문제삼으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야 한다는 점을 배워야 하고, 총리도 본능적으로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코로나와 함께 살기로 한 총리의 용감한 결정은 슬프게도 불가역적이지는 않았다며, 다른 지역들이 적용하고 있는 강압적 조치에 유혹받지 않고 방역 완화정책으로 회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프로스트 장관이 사퇴한 지 하루만인 19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브렉시트 장관직을 겸임하도록 했습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러스 장관이 북아일랜드와의 무역을 다루는 브렉시트 협정 조항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