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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법원, 야권 지도자에게 18년 선고


벨라루스 블로거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 씨.
벨라루스 블로거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 씨.

벨라루스 법원이 14일 야권 지도자에게 장기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대중 불안을 조직하고 사회적 혐오를 선동한 혐의로 비디오 블로거인 세르게이 티하놉스키 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벨라루스 현대사에서 선고된 가장 긴 징역형 가운데 하나로 지지자들은 그가 정치적 의도로 기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티하놉스키 씨는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씨의 남편입니다. 티하놉스카야 씨는 남편에 대한 법원 선고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티하놉스키 씨와 함께 재판을 받은 그의 지지자 5명도 징역 14년에서 1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티하놉스키 씨는 작년 8월 대통령 선거에 나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맞붙을 계획이지만, 출마 선언한 뒤 체포된 바 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선거에서 압승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티하놉스카야 씨는 투표가 조작됐다며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다가 신변 위협으로 자녀들과 리투아니아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벨라루스에서는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벨라루스 정부는 반정부 시위를 강하게 탄압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를 제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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