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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간판 앵커’ 쿠오모 해고…“친형 전 뉴욕지사 성추문 수습 개입”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10일 사임을 발표한 뒤 헬기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10일 사임을 발표한 뒤 헬기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미국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 방송의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추문 수습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고됐습니다.

‘CNN’은 4일 성명에서 진상 조사를 위해 최고의 로펌 소속 변호사를 고용했으며 쿠오모와 결별했다며 해고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쿠오모 앵커가 언론인의 윤리를 어기고 친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 추문 수습 과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CNN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추가 사실이 드러났다며 쿠오모 전 앵커의 해고에도 필요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드러난 새로운 사실에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쿠오모 전 앵커는 은밀하게 형의 참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형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뉴욕 검찰이 관련자 증언과 그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한 뒤 무기 정직 처분을 받고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쿠오모 전 앵커는 자신의 형의 성추문 대응 과정에 조언하고 다른 매체의 관련 보도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쿠오모 전 주지사가 전·현직 여성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했다며 지난 10월 말 기소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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