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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년 넘게 대북 정제유 공급량 '0'


지난 2019년 4월 북러정상회담이 열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에 양국 국기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가 1년 넘게 북한에 휘발유 등 정제유 공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북한에 정제류를 공급한 것은 지난해 8월이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올해 7월과 8월, 9월, 10월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이 모두 ‘0’이라고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255배럴, 약 32t의 정제유를 북한에 보냈다고 보고한 것을 끝으로, 매번 보고 때마다 정제유 공급량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보고에 따라 러시아가 1년 넘게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총 3만 180t의 정제유를 북한에 보내, 2만2천730t의 중국보다 더 많은 정제유를 공급하는 나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도 매월 2만 배럴, 약 2천700t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으로 공급했지만, 지난해 8월 공급량이 급감한 뒤 9월부턴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고를 하지 않다가 올해 3월부턴 꾸준히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6월과 8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수준인 1만 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은 아직까지 8월 이후의 정제유 공급량을 안보리에 보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들에게 매월 대북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고되는 정제유는 일반적으로 연간 50만 배럴의 상한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 유엔은 북한이 실제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밀수 등을 통한 대북 정제유 반입 규모가 연간 상한선을 크게 초과한다고 지적해 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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