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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국장 "러시아 '아바나 증후군' 배후면 대가 치를 것"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 세계 대사관에서 미국 외교관들을 괴롭히는 '아바나 중후군'의 배후가 러시아 정보기관들이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 신문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이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정보당국에 경고했습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에만 이런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 정부가 아직 아바나 증후군 발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P가 전했습니다.

또한 번스 국장은 아바나 증후군이 뇌 손상과 트라우마를 일으키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러시아 당국에 전달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5년 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시작됐으며 환자들은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200명이 넘는 외교관들이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아바나 증후군과 관련해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아바나 증후군에 걸린 피해자를 지원하는 '아바나 법'에 서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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