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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국 본토 거주 주민 투표 허용 방침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콩 의회선거가 다음달 19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홍콩 당국은 본토 거주 주민들의 투표를 허용할 것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에서 거주하는 홍콩 영주권자들 위한 특별투표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람 장관은 특별투표소는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 경계구역에 설치될 예정이라며, 투표 뒤 즉시 본토로 다시 귀환해야 하지만 격리 조치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입경할 경우 최소 14일 사회적 격리를 부과하고 있는데, 특별투표소를 방문하더라도 격리 조치 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입니다.

람 장관은 “여전히 많은 홍콩 주민들이 본토에 발이 묶인 상태”라며 이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추진하고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홍콩 의회선거는 올해 초 중국 공산당이 ‘친중파의 홍콩 통제를 유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강행한 뒤 치러집니다.

`AP' 통신은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홍콩 영주권자들은 친중파 성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이번 투표 허용 방침은 친중파 후보에 대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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