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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한국 천안함 '부활'에 "희생 영웅 기리는 해군 전통…북한 잠수함 방어·파괴토록 설계"


9일 한국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 한국 국방부.
9일 한국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 '천안함' 진수식이 열렸다. 사진: 한국 국방부.

북한 군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한국 해군 천안함이11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로 전사한 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새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을 방어하고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지난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안함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2010년 한국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군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된 초계함 천안함이 11년 만에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최신형 호위 함정으로 새롭게 태어난 겁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10일 새로운 천안함(FFG-826)은 북한 군에 피살된 한국 해군 장병들에게 큰 영광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은북한의 공격으로 희생된 46명의 승조원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One that South Korea and the Korean people in the south should remember forever and honor those 46 sailors. So that is really I think, first and foremost the message to honor those 46 sailors who gave their lives in defense of their country and were brutally murdered by an unprovoked attack from North Korea.”

조국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북한의 불법 공격으로 잔혹하게 살해된 46명의 승조원을 기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새로 진수된 천안함은 영웅의 희생을 기리는 것 외에도 대잠수함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새로운 천안함이 북한 군의 잠수함을 방어하고 파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And so, it is expressly designed to be able to defend against and destroy North Korean submarines. And so, I think that sends an important message to the north and the south is continuing to develop its defensive capabilities to defend South Korea from all forms of North Korean attack. And so, it sends a message of deterrence, but more importantly of strategic reassurance to the Korean people in strategic resolve to be able to defend South Korea in the face of the brutal regime of Kim Jong un in the north.”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또 이번에 진수된 천안함은 한국이 북한의 공격에 맞서 방어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잔인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맞서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전략적 결의와 의지를 한국민들에게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천안함은 폭침된 천안함에는 없었던 예인 선배열음탐지기를 탑지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미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10일 VOA에 한국이 신형 천안함을 진수한 것은 과거 사건을 기리기 위한 해군의 전통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도 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공격으로 항공모함 요크타운(USS Yorktown)이 침몰했지만 전쟁이 끝날 무렵인 2년 후 같은 이름의 항공모함을 진수했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교체함이나 적이 격추한 함정을 진수할 수 있는 능력은 한 나라의 해군과 군대의 회복력과 국가를 해칠 수 있는 적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의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So the ability to launch a replacement ship or one that has been sunk by an enemy is a signal of the resilience of a country's Navy and its military and its ability to stand against adversaries that would hurt your country.”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국 서해는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 때문에 군함이 모든 종류의 작전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 “Well, the new Cheonan is a much bigger warship and more capable worship one of your problems with warships in the West Sea is that the West Sea is relatively shallow and because it's relatively shallow, it's difficult to do all of the kinds of things you'd like to do such as tracking submarines, but the new warships should be able to the new Cheonan should be able to do a better job of tracking submarines and following potential opposition”

하지만 새로 진수한 천안함은 잠수함과 잠재적 적의 움직임을 보다 잘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베넷 선임연구원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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