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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평균 기온, 섭씨 2도 상승…세계 평균치 보다 높아"


지난 2012년 6월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룡천리에서 가뭄으로 마른 논.
지난 2012년 6월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룡천리에서 가뭄으로 마른 논.

전 세계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북한의 평균 기온이 1951년과 1980년 사이 평균보다 섭씨 2도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평균 상승치 1.7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2020년 북한의 평균 기온이 1951~1980년 평균과 비교해 섭씨 2.02도 상승했다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습니다.

FAO가 4일 공개한‘세계 식량과 농업 통계 연감2021’에 따르면, 북한의 이 같은 수치는 전 세계 평균 섭씨 1.7도, 아시아 국가 평균 섭씨 1.56도보다 더 높은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 기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51년부터 1980년 사이 평균 기온보다 2000년에는 섭씨 0.66도 올랐으며 2005년에는 0.95도 상승했습니다.

2010년 0.46도로 잠시 내려갔지만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는 평균 기온이 각각 1.25도와 1.47도, 1.65도 상승했습니다.

2019년에는 섭씨 1.92가 올랐고, 지난해에는 2도를 넘었습니다.

미국은 1951-1980년과 비교해 지난해 평균 기온이 1.33도 올랐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0년대에는 상승폭이1도대를 유지하다2016년엔 2.23도까지 올랐지만 이듬해부터 크게 줄어 다시 1도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지난해 평균 기온이1.44도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2019년의 상승폭과 같은 수준입니다.

보고서는 지난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한 해였으며 2016년이 두 번째로 높았던 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온 변화가 가장 큰 지역은 유럽으로 지난해 평균 기온이 1951-1980년 사이 평균보다 섭씨 3.4도 올랐습니다.

또한 전 세계 평균은 1951년에서 1980년 사이와 비교해 2000년에 0.96도 올랐고, 2010년에는 1.26도 올랐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환경 파괴에 따라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가장 큰 주범 가운데 하나는 각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인 이산화탄소입니다.

북한이 지난 2019년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350만t이며,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메탄 배출량은 각각 400만 t과 120만t 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2019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870만t으로, 이 가운데 축산업이 560만 t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임업 면적은 2000년 645만 4천 700ha에서 2010년 624만 2천 400ha, 2019년에는 605만 1천ha로 줄어들었습니다.

농지는 2000년 255만ha에서 2010년 268만ha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263만ha로 다소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곡물 재배 면적이 121만 6천 ha로 가장 많았고 기타가 47만 4천 ha, 과일과 야채가 각각 30만 6천 ha와 27만 2천 ha 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근채류는 18만 8천 ha, 유류 작물은 17만 4천 ha에서 재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2019년 북한의 임업 대지 비율은 전체 국토의 50.3%로 2000년의 53.6%보다 3.3%p 줄었습니다.

FAO는 이번 보고서를 ‘농업과 임업, 수산업 동향,무역과 물가 동향, 식량 안보와 영양, 그리고 환경 지속가능성 4가지 주제로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농업이 세계 경제의 주요 분야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난해 이를 통해 세계 노동력의 27%에 해당하는 8억 7천 400만 명의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농업과 임업, 수산업에 종사한 주민의 숫자는 2000년 681만 8천 명에서 2019년 706만 9천 명으로1만 5천여 명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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