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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한국 'GPS 유도폭탄', 북한 정밀타격·파괴능력 강화할 것"


한국 공군이 공개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투하 장면.
한국 공군이 공개한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투하 장면.

한국 공군이 GPS 유도폭탄 성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의 GPS 유도폭탄이 북한의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공군이 GPS 유도폭탄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부품의 해외 구매를 결정했다고 한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공군이 운용 중인 GPS 유도폭탄의 관통 성능과 정밀유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구성품을 조달할 해외 업체들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천lbs급 GPS 유도폭탄의 성능 개선에 필요한 관통형 공탄체와 파편형 탄체 등을 구매하기 위해 올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업체들과 계약할 방침입니다.

GPS 유도폭탄은 스마트 폭탄(smart bomb)으로 불리며 지난 1972년부터 미국에서 실제로 사용된 정밀유도병기의 한 종류입니다.

한국 공군은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유사한 개념을 갖춘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을 지난 2006년부터 국방과학원 등이 개발해 실전 배치했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GPS 유도폭탄에 유도키만 달아주면 목표물을 한 번에 정확히 제거할 수 있어 중동 등에서 다양한 군사작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2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GPS 유도 폭탄 성능 개선이 한국, 특히 공군의 군사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군에 더 신뢰할 수 있는 국방력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이든 북한 억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GPS 유도폭탄이 어떤 목표물이라도 파괴하도록 고안돼 북한에 대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Well, it's intended to destroy any target so it could be used against North Korea and command and control bunkers, which may or may not include in Kim Jong-un and it can be used against military targets like bunkers, protecting aircraft, it can be used against artillery locations, I mean, the use of the GPS as against all targets of all kinds. It's not limited to any particular target.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을 수도 있는 지휘 통제소나 벙커 같은 다른 군사적 목표물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모든 목표물에 대해 GPS 유도 폭탄을 사용할 수 있고 특정 대상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2일 VOA에 정확도가 높은 GPS 유도 폭탄의 장점 중 하나는 해외에 있는 적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 “Well, I think that's one advantage of high accuracy is the ability to decapitate a foreign adversary, but I would just observe it, in general, there has been a trend over the last 30 years to so-called smart bombs. I generally think that because South Korea uses conventional weapons, they think a high emphasis on precision to achieve the effects that are less accurate nuclear weapons. In general, I think South Korea is improving its defense capabilities in a way that emphasizes the technological advantage they have over North Korea.”

일반적으로 약 900kg에 불과한 GPS 유도폭탄의 경우,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목표물을 정확히 파괴하는 측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이고 부수적인 피해의 위험도 적다는 설명입니다.

루이스 소장은 한국이 북한에 비해 우위인 기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국방 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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