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브라질,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코로나·경제 악화 비판


한 여성 시위자가 2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서 브라질 국기를 두른 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다.
한 여성 시위자가 2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에서 브라질 국기를 두른 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다.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시민 수만 명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경제 정책에 실패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12개 좌파 정당과 노동 단체들이 주도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모형을 불태우거나 사진을 거꾸로 들고 행진하며 ‘보우소나루 퇴진’을 외쳤습니다.

브라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거의 60만 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에서 3번째로 사망자가 많습니다.

게다가 최근 물가 급등과 실업률 상승으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국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하원에는 대통령 탄핵 요청이 100건 이상 제출됐지만, 친정부 측 아서 리라 하원의장이 이를 거부해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56%에 달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층 결집이 확고하고 우파인 집권당이 중도 우파와 연대하고 있어 탄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