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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 열려


낙태 지지자들이 2일 워싱턴의 프리덤 프라자에서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낙태 지지자들이 2일 워싱턴의 프리덤 프라자에서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미국에서 수만 명의 여성들이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 모여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90여 개 민간단체가 연대한 ‘여성들의 행진(Women’s March)은 2일 전국 600여 도시에서 연례 집회를 열어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의 낙태 제한에 항의하고 연방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낙태는 법적 논쟁 대상이 아닌 개인의 선택 사안”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나의 몸은 나의 선택”이라고 외쳤습니다.

이 단체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다음 날 집회를 처음 개최한 뒤 매년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 윤리 사상에 기반해 낙태 반대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이 집회를 비판하며 미국의 50개 주 정부가 낙태를 더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낙태 반대 단체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은 이날 사회 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여성의 권리는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포함해 다른 이들의 기본적인 생명권을 절대 짓밟아서는 안 되는 것”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 옹호 판결을 내린 이후 수백만 명의 여자 아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는 지난달부터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으며, 미시시피주는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오는 12월 미시시피주의 낙태 관련 소송에 관해 심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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