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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시신 4구 광장 전시 등 공포정치 강화


아프간 헤라트 시민들이 25일 탈레반이 기중기에 매단 시신을 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납치 혐의자 4명을 사살해 시신을 시내 광장의 기중기에 매다는 등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25일 목격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이날 서부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 시신 4구를 가져온 뒤 1구를 매달고 나머지 시신들은 다른 광장으로 옮겨 전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 당국은 경찰이 이날 오전 민간인 납치에 가담한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8월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뒤 과거 악명이 높았던 통치 형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처벌 강화 등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옛 탈레반 정권에서 종교 경찰 수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물라 누르딘 투라비는 지난 23일 치안의 필요성에 따라 사형과 손발 절단형 같은 극단적 처벌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런 탈레반의 행태에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와 국제인권연맹(FIDH), 세계고문방지기구(OMCT) 등 국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탈레반이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무시한 채 지난 20년 간 아프간이 달성한 인권 개선의 성과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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