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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산 무기 북한에 판매 안 할 것"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미군 무기를 북한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에 남겨진 미군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한 겁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 남겨진 미군 무기를 북한에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6일 ‘SBS 8시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미군의 무기에 대해 “우리 자신을 위해 필요한 무기”라며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제임스 코머 공화당 간사와 국가안보 소위원회 글렌 그로스맨 공화당 간사는 탈레반이 확보한 미국산 무기를 북한과 같은 적국에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보냈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탈레반이 상당량의 미국산 무기로 무장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탈레반이 확보해 운영하고 있는 무기 시스템과 그 규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미국산 무기를 미국이나 동맹국에 사용하거나 중국.러시아.이란, 혹은 북한과 같은 적국들에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탈레반은 앞서 부대원들이 아프간 함락 후 남겨진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착용하고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달 17일 미군이 아프간군에 지원한 블랙호크 등 고급 무기와 장비 상당량이 탈레반 손에 들어갔다고 인정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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