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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 정상 "홍콩·신장 인권탄압 우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31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31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홍콩의 자율성 침해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지역의 인권 탄압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오늘(31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홍콩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고 ‘중-영 공동성명’에 따라 보장된 높은 수준의 홍콩 자율성을 훼손하는 최근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장 위구르자치지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등 독립적인 전문가들의 의미 있는 방문과 자유로운 지역 접근을 허용할 것을 중국에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지속적인 군사행동과 불안정한 정세를 일으키는 남중국해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영어권 국가의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입니다.

두 정상의 이번 성명은 앞서 뉴질랜드가 ‘파이브 아이즈’ 차원의 대중국 공동 대응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뉴질랜드는 여전히 파이브 아이즈 참여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뉴질랜드와 호주는 무역과 인권 등 중국 문제와 관련해 “정확하게 동일한 위치”에 있다며 뉴질랜드가 “중요한 현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훌륭한 파트너, 친구, 동맹, 그리고 가족으로서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들이 있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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