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얀마 ‘쿠데타 저항 시위’ 9일째 이어져


미얀마 양곤에서 14일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 양곤에서 14일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14일 수도 네피도와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첫 주말인 6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하루도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시민들이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군부가 한밤 중에 일부 시위대를 긴급 체포하는 것에 항의했습니다.

현지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약 380여 명이 구금됐으며, 대부분이 야간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군부는 13일 시민의 자유 등을 보호하는 ‘시민보호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법은 법원 허가 없이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고 압수수색 때는 법원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20대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이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고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12일 제네바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임의 구금된 모든 사람을 조건 없이 석방'할 것과 '투표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