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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 한국 양보 원해...연합훈련 재개도 우려”


24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것은 한국 정부로부터 양보 조치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재개 등의 강력한 군사 조치를 우려했다고 해석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가 낮추는 전략은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전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남북 군사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던 북한이 24일에는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발표하고 이후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켰던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이면 전 세계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여긴다는 한국 전문가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밝힌 것일 뿐 취소하지 않았다는데 주목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몇주 간 고조시킨 뒤 한국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여지를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로만 후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담화를 통해, 현재 시점이 한국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는 것을 소개하며, 특히 북한의 대남군사 행동에 대한 보류 결정이 재고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통신은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한국으로부터 받아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군사행동을 막았다고 좋아할 때가 아니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북한이 한국을 군사 현대화와 국내 경제적 어려움을 다루기 위한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북한의 긴장 고조에 대응한 미국과 한국의 강경한 군사 조치를 우려해 김정은이 추후 도발에 제동을 걸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북한에 손해라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을 받는 등 충분한 양보를 얻었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계산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함께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기로 결정하느데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가 오히려 미국과 한국의 공조를 더 강화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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