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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병사 첫 확진’ 주한미군 대구기지…“경로 추적, 한국과 공조 방역”


에드워드 발란코 주한미군 대구기지 사령관이 26일 부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 조치 등을 설명했다. USAG DAEGU/Facebook 화면 캡쳐.
에드워드 발란코 주한미군 대구기지 사령관이 26일 부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 조치 등을 설명했다. USAG DAEGU/Facebook 화면 캡쳐.

주한미군 장병 가운데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대구기지는 사령관이 직접 나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들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한국 인원과 공조한 방역팀이 해당 장소 소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에드워드 발란코 주한미군 대구기지 사령관(대령)은 26일 부대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주한미군 장병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캠프 캐롤 소속 23세 장병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발란코 사령관]“ I am certain that that soldier that is tested positive, and he's on his way up to Camp Humphreys today is going to get better medical care than anyone else in Korea who has a coronavirus. I'm just certain of that.”

발란코 사령관은 해당 장병이 그 곳에서 한국내 어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보다 나은 치료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날 대구기지 내 주한미군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례는 캠프 캐롤의 현직 군인이라는 점에서 더 나쁜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녀간 경로를 추적하는 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발란코 사령관] “We have an electronic record of those things so the team that we have did an investigation just like they did yesterday, where they looked precisely what time he came on the post and what time he used a credit card or something like that.”

전자 기록을 통해 확진 장병이 부대에 언제 들어왔고, 신용카드를 언제 사용했는지 등을 전날 추적팀이 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면밀히 조사했다는 겁니다.

발란코 사령관은 27일부터 방역팀도 가동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발란코 사령관]“ We have also a clean team so this clean team is going to start tomorrow, and they're going to get all dressed up and the right protective equipment, and then they will go in and follow certain procedure to disinfect any place that we think he was while he was contagious.”

이 방역팀은 방역복과 적절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확진 장병이 감염된 동안 다녀갔을 걸로 생각되는 어떤 장소에서든 확실한 방역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는 겁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작업을 매우 활발히 수행해 온 한국인들과 함께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발란코 사령관] “We are working with the Koreans they've been doing this very actively as you know there's almost 600 cases in Daegu and their clean teams are going around the city, cleaning everything they can, so we're going to learn a lot from them and we're going to have our clean team stood up.”

600 건에 가까운 감염 사례가 발생한 대구 곳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역을 해 본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서 미군 방역팀에 반영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발란코 사령관은 미국으로부터 전입을 오는 인원들은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발란코 사령관]“People who are PCS (Permanent Changing Station) again are being held at Humphreys right as of right now, and then some of the civilians who are doing I know to the garrison we've delayed their departure from the United States to here and so we can continue to make delays on that. For the military, they could do the same thing.”

아울러 일부 민간인의 경우, 미국 출국을 연기한 상태가 지속 중이며, 앞으로 군인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으로 돌아가는 인원에 대해서는 미국 도착 뒤 14일의 격리 조치 외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감염 방지용 마스크를 부대 바깥에서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매진 사태로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육군이 보유한 마스크가 장병 1인당 하나 씩 돌아가기도 충분하지 않다며, 국제적십자사와의 협조로 미국에서 마스크를 공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할 경우 부대 소개령이 내려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 우리가 가진 모든 보호 조치가 논의될 수 있지만, (소개령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 대구기지 사령부는 확진 미군 장병이 들르지 않은 걸로 조사된 부대내 매점(PX)을 제외하고,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영내 골프장과 볼링장, 슬롯머신장을 폐쇄했습니다.

또 영내 모든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 외에 식당 안에서의 식사를 금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대 내 격리 중인 인원과 가족에 대해서는 부대 단위로 필수 식료품과 편지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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