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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차관보 “리선권 외무상 기용, 긍정적 암시이길…조급함에 타협 않는 게 인내 외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북한 외무상이 군 출신으로 교체된 것이 대화 복귀를 위한 긍정적인 암시이길 기대한다고,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의 외교에서 조급함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 것이 인내 외교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4일, 북한이 신임 외무상으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한데 대해 “이같은 변화가 대화 복귀를 위한 태도 변화를 암시하는 것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There was a change. I think that itself indicates something. I hope it is positive to say maybe we should change our path and come back to the table and have those discussions that we are committed to.”

스틸웰 차관보 “북한 외무상 교체, 긍정적 변화 기대”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강경파로 알려진 리선권을 신임 외무상으로 임명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북한의 변화를 대화로 복귀해 미-북이 약속했던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징후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리선권 신임 외무상이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며 “내 삶의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 정보 당국이 북한 정권의 핵심 인물을 확인하는 작업을 잘 하고 있다며, 국무부 내 한반도 특별대표 대표실에서 전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I guess we can do criminology and read shadows on walls and those things. The Intel world is doing good work on identifying key players in the regime. I don’t care to speculate. I have no idea who this person is and I know it doesn’t affect my life. We have a Korean Special Representative office that deals with those things.”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대화 복귀는 단순히 미-북 관계나 남북 관계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유엔 등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내 외교란, 과거와 달리 성과에 조급해 하지 않는 것”

“지금까지 성공적…북한에 약속 준수 계속 촉구할 것”

최근 국무부가 느리고 인내하는 외교를 추진하기로 표명한 것이 과거 오바마 정권의 대북 인내 정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선 “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There is nothing complicated about it. Patient diplomacy means that we know, having seen how negotiations are gone in the past but there is going to be times when the lights are on, the volume is up and we are moving forward. And due to internal politics or whatever inside PyongYang it is going to then go on hiatus and wait.”

인내 외교란 과거 협상을 통해 진전과 중단을 반복해왔다는 것을 미국이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과거 대북 외교는 성급한 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함 때문에 미국이 먼저 북한에 손을 내밀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해왔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틸웰 차관보] “We’ve seen in the past that you know it may be impatience or need to resolve these things…We wanted results sooner had us come to them and abandoned our whatever position we had. As I said before I like the fact that we aren’t in a rush. And that we stay in our position and we are going to obey our agreements and we are going to insist…it seems to be working”

스틸웰 차과보는 미국이 자국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북이 합의한 사안을 지키는 동시에 북한에도 준수를 촉구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같은 정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스틸웰 차관보는 다음달 뮌헨안보회의에 북한의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등 미국 측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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