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제프 베조스 미국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휴대전화 해킹 배후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어제(22일) 성명을 통해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베조스 감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가디언' 신문은 지난 2018년 5월 빈살만 왕세자의 휴대전화에서 발송된 '왓츠앱' 메시지를 받은 베조스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베조스의 휴대전화 정보가 유출됐으며 빈살만 왕세자가 이를 비밀리에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몇 달 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기고문 등을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써온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가 혼인 서류 준비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에서 급파된 요원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주재 미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베조스의 전화 해킹 배후에 사우디가 있다는 언론 보도는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