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이번 주 상원으로 넘길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탄핵 심판이 아예 열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상원에서 탄핵 심판이 열리게 되면 하원의 마녀사냥과 같은 탄핵 시도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원이 아예 탄핵 심판을 묵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탄핵 심판을 기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2일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도 공정한 심판을 맹세했다” 며 “그렇기에 우리는 증인과 문서를 가지고 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경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12월 18일 ‘권력남용’과 ‘의회 업무 방해’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은 탄핵안을 상원으로 넘기지 않으며 지연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