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일본에서 도주한 칼를로스 곤 전 르노 닛산차 회장이 제3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본격적인 형사재판을 앞두고 보석 상태에 있던 곤 전 회장은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원래 일본에서 재판받고 싶었지만, 공정한 재판이 보장되지 않았다면서 변호권이 보장된 국가 법원이라면 나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일본 형사재판에서는 99% 넘는 유죄판결이 나온다는 점과, 아내와의 면회가 거절된 것, 통역 문제 등을 지적하며 자신의 탈출이 일본 검찰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곤 전회장은 앞서 횡령과 보수 축소 신고 혐의 등으로 2018년 11월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났고, 특별배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가운데 오는 4월로 예정됐던 본격적 재판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말 레바논으로 도주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