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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이후 부쩍 늘어난 양국 교류…”상호 전략적 이해에 부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했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지난주 열린 북한과 러시아의 첫 전략대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크게 늘어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상호 전략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 1부상이 지난 20일 ‘제1차 북-러 전략대화’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미-북 비핵화 회담이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최 부상은 방문 기간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과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 핵 담당 특임대사 등 러시아 외무부 고위 인사들과 회담한 데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알렉산드로 포민 국방차관도 면담했습니다.

북-러 전략대화는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소통 확대를 위해 합의한 사안입니다.

두 정상은 당시 회담에서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정은 위원장] “이번 대통령 각하를 만나 이 기회에 이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오랜 친선의 역사 전통을 갖고 있는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 공고하고 건전하고 발전시키는데 아주 유익한 만남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녹취: 푸틴 대통령] “I am sure that your visit to Russia today will help to develop bilateral relations and will help us understand how to reach settlement over the Korean peninsula.”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 문제의 해결 방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활발해진 교류가 눈에 띕니다.

정상회담 두 달 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과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이 통상.경제 협력 분야 합의사항 이행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 외무성에서 러시아를 담당하는 임천일 부상과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회담을 갖고 “양자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북한 군부 서열 3위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로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과 회담했고, 8월에는 포민 차관이 평양을 답방해 양국의 군사 밀월을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어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부상 등 외무성 고위 인사들과 한반도 정세와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남-북-러 3자 프로젝트 실현을 포함한 실질 분야 협력의 진전을 위한 추가적인 공조 강화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강화된 북한과 러시아의 고위급 교류는 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녹취: 비건 지명자] “I think Russia views its relationship with North Korea as a way to undermine U.S. legitimacy, U.S. policy in the region. I think North Korea wants to use these relationships to exploit them for its strategic benefit and I think the relationship will continue and improve as long as it helps North Korea achieve its objectives.”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27일 VOA에,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미국의 합법성과 역내에서 미국의 정책을 약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전략적 이익을 위해 러시아를 이용할 것이며 북한이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이상 양국 관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한이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와 관련한 러시아의 역할은 적기 때문에 북한이 원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In relations with Russia, heightening of the tempo of high level talks and so forth won’t really amount in practice to very much of a practical matter such as increased trade or investment…”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구멍을 눈감아줄 수 있겠지만 북-러 관계가 강화된다고 해서 제재 완화를 통한 무역 혹은 대북 투자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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