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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요르단강 서안 이스라엘 정착촌 위법 아냐"


지난 2015년 이스라엘 점령 지역 서안 지구 내 베이트 엘 정착촌에서 아파트 철거공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5년 이스라엘 점령 지역 서안 지구 내 베이트 엘 정착촌에서 아파트 철거공사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건설한 정착촌은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어제(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대한 미국의 기존 견해가 일관되지 않았다면서, 해당 지역 민간인 정착촌은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 이래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했던 미국의 입장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이후 민간인 정착촌을 건설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국제사회는 1949년 체결된 제네바협약과 유엔 결의에 따라 점령지에 자국 민간인을 이주시키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합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내 정착촌은 140여 곳에 달하며, 약 60만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은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이 합법적인 결의를 변경하거나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법화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는 국제 안보와 평화, 그리고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요르단 외무부도 정착촌 합법화는 나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착촌은 분명히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역사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며 미국 정부 발표를 환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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