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이 사임한 남미 나라 볼리비아에서 상원 부의장이 자신을 임시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야당인 사회민주주의운동 소속 자니네 아녜스 상원 부의장은 어제(12일) 저녁 의회에서 "즉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볼리비아에서는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 상원의장, 하원의장 순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사퇴를 전후해 모두 사임했습니다.
앞서 아녜스 부의장은 이날 공석이 된 상원의장직을 먼저 승계했습니다.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아녜스 부의장의 대통령직 승계를 지지했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폭력 시위가 발생하자 지난 10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자리에서 물러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멕시코로 망명했습니다.
어제(12일) 멕시코에 도착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아녜스 부의장의 대통령직 승계가 쿠데타라고 비난하면서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