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멕시코로 망명했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어제(11일) 늦게 멕시코 정부가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볼리비아를 떠났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볼리비아를 떠났고 현재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멕시코 국기를 펼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망명을 요청했다며 인도주의적 이유에서 망명을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정치적 이유로 고국을 떠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더 많은 에너지와 힘을 갖고 곧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통령 선거를 치른 볼리비아에서는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돼 큰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되자 재선거를 제안했지만 군부가 반발하자 전격적으로 사임했습니다.
남미 원주민 출신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선에 도전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