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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미-북 물밑 소통 있지만 회담 재개 회의적”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 스톨홀름 북한대사관 앞에서 미-북 실무협상이 결렬됐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물밑 소통을 통해 대화에 나올 것을 계속 설득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밝혔습니다. 미국이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은 정상회담 만을 고집하고 있어 비핵화 합의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 회담 결렬 이후 미-북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 “In talking with the officials it doesn’t seem that there is meetings occurring although communication occur via the New York channel or other means of communication but there doesn’t seem to be movement towards the resumption of working level talks.”

클링너 연구원은 12일 VOA에, “미국과 북한이 뉴욕채널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의사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양측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실무회담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또 “미국은 스톡홀롬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실무회담에 나온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바라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실무회담에서 성과가 있어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 약속들의 진전을 이루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혀 미-북 간 물밑접촉과 협상 재개 여부가 주목됐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미국은 뉴욕 채널과 스웨덴 정부를 통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협상에 다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북한이 실무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대통령은 유연성을 갖고 작은 비핵화 진전이라도 이끌어내려고 하는데 북한은 이 기회마저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연구원] “I think they are missing an opportunity to try to work out a modest step toward denuclearization when they have very flexible and friendly leaders in the U.S. and South Korea. I think Trump and Moon Jae in are prepared to be flexible and try to find some modest agreement that can be worked out, and Kim Jong un is missing that opportunity by insisting on large scale sanctions relief and by insisting on a direct meeting with Trump.”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빅딜’이 아닌 ‘보통의 비핵화 합의’를 맺으려 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큰 폭의 제재 완화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만을 고집하면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겁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현 상태에선 북한이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미국에 셈법을 바꾸라는 압박과 위협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미-북 실무회담 재개를 위해선 북한의 대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In a negotiation, both sides have to show flexibility. I don’t doubt that the U.S. could show more flexibility. But according to what I have heard from the last talks in Stockholm it was the U.S. that showed some flexibility and the North Koreans showed none.”

비핵화 협상에서 미-북 양측이 모두 유연성을 보여야 하며, 자신은 미국이 좀더 유연성을 보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듣기에 “스톡홀름 실무회담에서 미국은 유연성을 보였지만 북한 측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전했습니다.

한편,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택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대북 협상의 기준을 낮춰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 “So the U.S. shouldn’t lower the bar on requirements for North Korea to comply with the resolution. Until North Korea's behaviors change the pressure and the sanction should remain in place because they are responses to actions by the north.”

미국은 북한이 준수해야 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요구사항들에 대한 기준을 낮춰서는 안 되며, “북한의 태도가 바뀔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서면을 통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합의를 하기 원한다면 탄핵 정국에서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 “It would be a grave mistake to quickly after the New Year start testing ICBMs or nuclear weapons when Washington is in a state of crisis. Trump may feel he needs to drop the hammer on Pyongyang, and go back to the days of fire and fury to distract public attention from his domestic troubles.”

카지아니스 국장은 자신들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넘겼다고 북한이 “새해에 곧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 혹은 핵무기를 실험하는 것은 대단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런 도발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을 타격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으며, 국내정치 상황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2017년의 `화염과 분노’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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