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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어네스트 호 국제 선박 등록 시스템 제외...목적지 방글라데시로 변경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몰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

미국 정부에 의해 매각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국제 선박 등록 시스템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로써 30년 간의 운항을 마감한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선박의 무덤’으로 알려진 인도의 한 항구에서 방글라데시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이 곳 역시 선박 해체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등록선박 검색시스템에서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제외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IMO의 시스템에서 ‘와이즈 어네스트’ 호를 검색한 결과, 화면에는 해당 선박을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통상 등록이 취소되거나 폐선 처리된 선박은 이 시스템에서 검색이 불가능한 점으로 미뤄볼 때, 최근 매각돼 고철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와이즈 어네스트 호도 서류상으로 취소 혹은 폐선 처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 시스템에서 검색됐었지만, 현재는 과거 등록 선박이 포함된 별도의 공간에서만 이름이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결정은 최근에 취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도 최근 와이즈 어네스트 호의 ‘상태’를 ‘해체 혹은 손실’로 변경했습니다.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지난해 4월 유엔 안보리 금지 품목인 북한산 석탄을 싣고 운항하다 인도네시아 해군에 억류됐으며, 미국 정부는 올해 5월 이 선박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미국령 사모아 파고파고 항으로 이동했던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매각됐었습니다.

1989년 건조된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과거 일본과 한국 회사 등에 의해 운영되며 ‘골든 트레이더’와 ‘애니’ 호 등의 이름을 달았었습니다.

그러다 2015년 한국 회사에 의해 매각된 이후 곧이어 북한의 ‘송이무역회사’ 소유 선박이 돼, 줄곧 북한 선박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7일부터 싱가포르 선적의 예인선 살비스로이 호에 의해 이끌려 이동하던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목적지를 인도에서 방글라데시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마린트래픽은 살비스로이 호가 ‘선박의 무덤’으로 알려진 인도의 알랑 항을 목적지로 입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6일 살비스로이 호는 목적지를 방글라데시 치타공 항으로 변경했습니다.

치타공 항도 알랑 항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해체 작업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서 선박업계 관계자는 선박을 고철 처리할 땐 폐유 처리 등 환경오염 가능성이 많아 비용이 저렴한 서아시아의 특정 지역에서만 이뤄진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와이즈 어네스트 호는 치타공 항에서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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