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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저렴한 가격, 테러집단 이용 등 우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파타 대원이 유탄발사기(RPG)를 들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유력 언론이 북한과 이집트의 재래식 무기 거래 정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가 유엔 제재로 금지돼 있지만 싼 가격을 앞세워 지속되고 있다며, 테러 집단이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이집트 외교부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집트와 북한의 무기 거래 정황을 지난 26일자에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2017년 3월부터 5월 사이 작성된 이집트 외교부 보고서를 토대로, 2016년 미 정보당국에 의해 적발된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3만 대는 이집트가 북한으로부터 구매하려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후 이집트로부터 유탄발사기 판매 대금 약 2천300만 달러를 받지 못하자 지급을 독촉했고, 이집트 당국에서는 협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년 보고서를 통해 해당 재래식 무기 적발이 대북 제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적발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보리는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모든 재래식 무기 거래를 금지했지만, 북한의 재래식 무기 거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안보리 산하 2140 예멘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2017년 1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북한의 ‘73식 기관총(Type 73 General Purpose Machine Gun)’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의 소말리아·에리트레아 제재위원회 산하 ‘감시그룹’ 역시 2017년 11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에서 북한제 ‘73식 기관총’이 발견됐다며 이들 나라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연루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2018년 보고서를 통해서는 시리아가 수단에 북한의 대전차 체계 거래를 주선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누가 입수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기 힘들지만, 테러 집단이나 갈등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베넷 연구원] “It's hard to tell who's getting that equipment and how they plan to use it, but it's not good news to see that kind of equipment out. They could be used for terrorism, they could be used in a conflict.”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계속 거래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price has been a very important consideration. So for some of the African countries that buy weapons from North Korea. These are very cheap compared to the weapons sold by the United States or European countries or even Russia and China. So the North Koreans offer a very good price for low technology conventional weapons.”

북한의 재래식 무기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 심지어 러시아나 중국보다 저렴하며 몇몇 아프리카 나라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의 무기를 구입한다는 겁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무기 거래를 완전히 근절시킬 수는 없겠지만 무기를 구입하는 나라에 직접 무기 거래 중단을 경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speak directly to the governments and question, and try to persuade them not to continue purchasing weapons from North Korea.”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시리아와 같은 몇몇 지역에 대해서는 미국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칠 수 없겠지만, 이집트 혹은 아프리카 나라들에는 미국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얀마 정부가 북한으로부터의 미사일 기술 이전을 중단하도록 하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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