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홍콩 20주째 반정부 시위


우산을 든 홍콩 시민들이 20일 대형 현수막과 함께 도심에서 행진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20주째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민 수만 명이 침사추이와 몽콕, 오스틴 지역을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 사회단체 연합기구인 ‘민간인권진선(민진)’ 측은 앞서 침사추이에서 웨스트카오룽 고속철도역까지 행진하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집회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민진 측은 '시민 불복종'을 선언하고,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불허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홍콩 기본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법을 어기게 만드는 것은 바로 홍콩 정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또한 최근 시위 지도부에 대한 폭력이 잇따르는 상황을 규탄했습니다.

지난주 민진의 지미 샴 의장이 거리에서 쇠망치에 피격돼 중상을 입은 데 이어,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흉기에 찔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20일 집회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주요 시설에 던지는가 하면, 경찰은 최루가스를 살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안(일명 송환법)’ 처리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래, 20주째 민주화 요구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과 불기소, 시위대 ‘폭도’ 규정 취소, 경찰 강경진압 진상 조사, 캐리 람 행정장관 사퇴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송환법 철회만 수용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