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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15일 평양서 월드컵 예선전...남측 취재진·응원단 방북 무산


지난 2017년 4월 북한 평양에서 2017 여자아시안컵 예선 남북한 경기가 열렸다.

남북한이 내일 (15일) 평양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치릅니다. 남북한 남자대표팀이 평양에서 축구 경기를 갖는 것은 지난 1990년 이후 29년 만입니다. 하지만 남한 측 중계진과 취재진, 응원단의 방북은 북한 측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 대표팀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한 대표팀은 14일 오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에서 항공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경기는 15일 오후 5시30분에 열립니다.

남한의 남자축구 대표팀이 평양에서 경기하는 것은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북한 측이 남한 측 중계진과 취재진, 응원단의 입국을 거부함에 따라 생중계는 물론 경기 진행 자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어렵게 됐습니다.

한국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중계나 응원단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북측에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북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의 무응답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해서도 경직된 태도를 유지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은 미-한 연합군사훈련과 남한의 미국산 첨단무기 수입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한 남한의 쌀 지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한 협력 제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FIFA은 남북한의 평양 월드컵 예선 경기와 관련해, 스포츠를 통한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FIFA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남한 측 중계진과 취재진, 응원단 등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방북이 무산됐다는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FIFA 대변인실 관계자] “Generally speaking, as it has been demonstrated on several occasions, football has the unique power to bring people together in a spirit of celebration and fair play and we sincerely hope that this will be the case on 15 October in Pyongyang.”

축구는 축하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독특한 힘을 갖고 있는데, 15일 경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2 대 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스리랑카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 대 0으로 승리하는 등 H조에서 남한의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한 축구 경기의 전적은 남한이 7승 8무 1패로 앞서고 있고, FIFA 순위는 남한이 37위, 북한은 11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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