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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등 전문직 탈북민들, 미국에서 다양한 교류 활동


10일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한국법연구소에서는 탈북민 출신 기자 주성하, 강미진, 정광성 씨가 참석하는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다양한 전문직 탈북민들이 워싱턴 등 미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은 견문을 넓히고, 미국인들은 북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유익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민 출신 기자 8명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 학생들을 만나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탈북 기자단 대표인 주성하 ‘동아일보’기자는 8일 VOA에, 일주일 일정으로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고 있다며, 탈북 기자들의 견문을 넓히고, 미국인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주성하 기자] “저희가 이번에 백악관, 의회, 국무부 등을 방문해 미국의 북한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집행되는지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방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의 정책 결정권자들의 이야기를 저희가 경청했고, 또 저희들의 생각을 전하면서 서로 상호 이해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탈북 기자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 언론사에 입사한 기자들로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대북 전문방송인 국민통일방송 등 다양한 언론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한 연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주말 입국한 뒤 여러 정부 기관과 명소들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 출신인 주 기자는 탈북 기자들이 북한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주성하 기자] “탈북 기자들은 한국 언론에서 북한에 대한 기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이고, 또 대북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도 한국과 미국의 생생한 민주주의 현장을 전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이곳 미국에서 받았던 감정과 느낌, 자기가 목격한 진실에 대해서 앞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함에 있어 보다 생생하고 구체적이고 정확한 뉴스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와 국제 인권 전문가들은 북한에 표현과 언론 자유 등 인권 상황이 매우 열악한 만큼 자유 세계를 먼저 체험한 탈북민들이 좋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지난달 18일 한국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한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담당 국장도 VOA에, “한국의 더 강력한 언론 자유(환경)가 향후 북한이 언제든 이 사안에 대해 개방을 결정했을 때 북한에 유익한 예(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었습니다.

[알비아니 국장] “A stronger press freedom in South Korea will hopefully be beneficial to North Korea as an example, whenever in the future the regime decides to open up on this issue.”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이 단체가 해마다 전 세계 언론자유 환경을 조사해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북한은 최악의 국가로 지탄받고 있습니다.

주 기자도 한국과 미국에서 체험하고 배운 언론 자유의 중요성이 북한에도 흘러가도록 탈북 기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주성하 기자] “한마디로 말해서 언론이 살아있을 때 그 나라가 깨끗하게 살아있을 수 있다. 북한처럼 언론이 없는 나라는 부패할 수밖에 없고, 결국 그런 것을 저희는 남과 북을 통해 생생히 봤습니다. 살아있는 언론일수록, 권력에 대해 비판이 예리한 언론이 많을수록 그 나라는 훨씬 더 발전하고 깨끗해진다는 것을 한국에서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그런 역할에 더 충실히 노력할 겁니다.”

탈북 기자 대표단은 10일 ‘평양에서 뉴스룸까지’란 주제로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법과대학원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할 예정인 한 기독교 단체 행사에 한국에서 기독교 작가로 활동하는 탈북민 지현아 씨가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미 기독교 단체인 가정연구협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는 홈페이지를 통해 11일부터 13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 단체의 연례 VVS(Values Voters Summit)행사에 지 작가가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 작가는 8일 VOA에, 종교의 자유라는 기독교 정신으로 건국된 미국에서 같은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받는 북한인들을 대신해 호소할 의무가 자신과 탈북민들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작가] “감옥 안에 있던 자가 감옥 밖으로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은 감옥의 문을 열기 위해 감옥 밖의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의 기본은 조물주가 인간에게 준 자유를 피조물인 어느 한 사이비 주체사상교, 태양신이란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정에 농락당하는,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위해서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 호소하고 증인으로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유엔총회에서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종교 자유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부터 국무부 주최로 연례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국제 장관급 회의’를 창설하는 등 국제 종교 자유 지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1회 국무부 장관급 회의 때 북한 대표로 참석했던 지 작가는 “많은 미국인이 북한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의 아픔에 공감해 줘서 감사하고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여섯 번째 방문하지만, 교통비와 식비 외에 다른 사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사생활을 희생하며 목소리를 내는 것은 “탈북민들이 해야 할 사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는 18일부터는 한국의 탈북 여성 민간단체인 통일맘 연합회 대표단이 열흘 동안 워싱턴 등 미국 내 4개 도시를 순회하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증언할 예정입니다.

통일맘 연합회는 중국 내 탈북 여성과 이들이 중국에서 낳은 자녀들의 권리 옹호와 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헨리 송 북미국장은 8일 VOA에,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탈북여성 15명에 대한 인터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사자들의 증언 행사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송 국장] “The defectors’ coming will be giving testimony that different events and also the group will be releasing their study.”

송 국장은 탈북 여성 3명과 한국 전문가 등 4명이 워싱턴과 뉴욕, 보스턴, 로드아일랜드주의 브라운 대학을 방문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무부 관리들을 면담하고 미 의회 행사도 준비 중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문제와 자녀들의 아픔에 많은 미국인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통일맘 대표단은 인터넷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미국 행사를 치르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탈북민이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가 조만간 미국에서 열리는 등 10월 한 달 동안 한국의 많은 전문직 탈북민들이 미국에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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