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U에 '징벌적 관세'...농산물 등 최대 25%

미국이 유럽연합(EU)이 에어버스(AIRBUS)사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에 대응해 75억 달러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어제(2일) EU가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책임을 물어 미국이 연간 75억 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습니다.

에어버스는 유럽 나라들이 함께 만든 비행기 제작업체입니다.

WTO 결정에 따라 미국은 에어버스 제품에 관세 10%, 그리고 스코틀랜드 위스키, 치즈 등 다양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이 조처는 10월 18일부터 발효됩니다.

미국은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지난 2004년 WTO에 제소한 바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2일) 나온 WTO 판정이 미국에 큰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EU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보복관세를 매기면 EU도 같은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EU도 미국 항공사 보잉에 대한 미국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WTO에 제소한 상태입니다.

최근 미국은 EU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