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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유엔 참전용사들 방한..."눈부신 발전상 자랑스러워"


지난 2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2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한국전쟁 유엔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동료 전우들의 넋을 기리면서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유엔군 참전 용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터키 등에서 온 유엔참전용사 33명과 가족 등 77명이 초대됐습니다.

8~90세 고령이 된 노병들.

참혹했던 전장에서 숨진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미 해병대 병장으로 참전했던 헨리 쉐이퍼 옹은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다가 총상을 입고 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혹한의 겨울 미국 전쟁사에 가장 치열했던 전쟁 중 하나였던 장진호 전투.

2주동안 벌인 철수작전을 성공시키며 중공군을 돌파하며 큰 타격을 입혔지만 미군 병사들도 4천5백여명이나 희생됐습니다.

당시 미 해병대원이었던 도널드 리 매이슨 옹은 참혹했던 한국을 눈부시게 발전시켜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리 매이슨/ 한국전 참전용사] “한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제 저 자신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6.25 유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만찬이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을 방문한 6.25 유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만찬이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30일에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만찬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스튜어트 메이어 주한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평화와 자유, 민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녹취: 스튜어트 메이어/주한 유엔군부사령관] “Tonight we honor the sacrifices and dedication of those who answered the call to peace, freedom, and democracy.(오늘 우리는 평화와 자유, 민주를 위한 부름에 나섰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립니다.) 같이 갑시다!”

이름도 몰랐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 용사들.

한분 한분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됐습니다.

미군 출신의 월터 쿠자와 옹은 한국 방문을 마무리하며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녹취: 월터 쿠자와/ 한국전쟁 참전용사] “Don’t walk behind me, I may not lead. Don’t walk in front of me, I may not follow. Just walk beside me and be my friend.(이끌 수 없으니 내 뒤를 따르지 말고, 따라갈 수 없으니 앞서서 가지 마세요. 다만 내 옆에서 함께 걸으며 친구가 되어 주세요.)”

유엔 참전용사들은 비무장지대 DMZ 방문 등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일 다시 본국으로 떠납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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