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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중국 전자시계 부품 수출 다섯배 늘어…“석탄 대체하기엔 미미”


북한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향하는 화물차들이 압록강 조중위의교를 건너고 있다.

지난 상반기,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전자시계 등 전자기기 부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섯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북한의 전체 대중국 수출품 중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세관협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국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1억 8백4십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인 6억9천만 위안, 미화 9천7백만 달러 대비 12% 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워싱턴의 '인스티튜트 포 차이나-아메리카 스터디즈' 사우랍 굽타 연구원은 17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안전 밸브’를 느슨하게 풀어놓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굽타 연구원] “They are trying to keep a safety valve open for the North Koreans, so that North Korea’s economy at least can be managed in the later period.”

몇 년 내 북한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올해는 특히 전자시계 등 소형 전자기기의 심지로 쓰이는 부품이 북한의 전체 수출에 가장 크게 기여했습니다.

대부분 전자시계 용도로 쓰이는 전자 부품의 수출 규모가 3천9십만 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액의 28%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전자 심지가 6백5십만 달러 어치 판매된 것에 비하면 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때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던 광물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상반기 광물 수출은 1천6백5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1백36만 달러에서 22.5% 감소했습니다.

2016년 한해동안 14억 달러를 훌쩍 넘겼던 광물 수출이 거의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총재 고문은 광물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석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고문] “My view is that they are trying to increase exports of things that are not currently sanctioned. So I don’t think that those are on the sanction’s list, from the legal point of view with the UN Security Council’s sanctions. They are trying to work with things that are not sanctioned.”

전체 수출 대비 비율 측면에서는 전자기기 부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 석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벤자민 카제프 실버스타인 연구원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북한의 주력 상품 수출 규모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경제가 지금은 버티고 있지만, 제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버스타인 연구원] “What really stands out to me is how minuscule North Korea's exports are of the most central categories of its exports. Whatever one can say about smuggling and the like, North Korea is exporting very little, and though the regime may not be crumbling, it's certainly suffering losses from this that on the whole must be quite devastating.”

또한, 북한이 불법 수출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제재가 미치는 전체적인 타격은 압도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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