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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0월까지 북한 노동자·사업체 완전 철수 요구...북한 대사 '곧 제재 완화될 것' 주장”


지난 2017년 9월 네팔 카트만두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북한의 핵 실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네팔 정부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행 차원에서 다음달까지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와 사업체의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 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 국무부 당국자가 네팔을 방문해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뒤 나왔습니다.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팔 정부가 자국 내 북한 사업체 9곳에 철수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 산업부는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가 만료되는 10월 말까지 노동자들과 사업체를 모두 철수할 것을 전달했다고 ‘카바르훕’과 ‘마이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인들이 네팔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는 음식점 6개와 소프트웨어 회사 2개, 그리고 병원 1개입니다.

앞서 네팔 산업부는 지난달 북한대사관의 김종혁 부대사와 사업체 운영 북한인들을 불러 8월 15일까지 사업체를 폐쇄하도록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팔 산업부 프렘 루이텔 국장은 이에 따라 10월 31일까지 사업체 철수라는 최후통첩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네팔은 그동안 북한의 사이버 범죄와 금 밀수, 돈세탁 등의 중개지로 활용돼 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소극적인 것으로 지적돼 온 네팔의 이번 조치는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지난 6월과 7월 네팔을 잇따라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뒤 나왔습니다.

앞서 네팔 주재 북한대사관은 비자 만료 이후에도 불법 체류하며 노동 행위를 하다 적발된 북한 노동자 14명에 대한 비자 연장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들이 적발되자 김종혁 부대사가 비밀리에 네팔 산업장관과 내무장관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대사는 이 자리에서 “유엔이 다음 회기에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이고, 한국과의 관계도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를 연장해도 네팔은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네팔 경찰과 이민국은 불법 체류에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17일 VOA에, 비동맹국가가 대북 제재 이행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신호라며,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is is the cost of them doing illicit business nobody in the world likes. Nobody likes that happening when they get a sense that the North Koreans are using their territory to do it.

자신들의 영토에서 불법 활동을 반기는 나라는 없으며, 네팔 정부의 이번 조치는 북한이 불법 활동을 한 데 대한 대가라는 지적입니다.

브라운 교수는 네팔 정부의 북한 기업체 철수 요구는 올해 말까지 북한 노동자 전원 송환을 명시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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