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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리, '화웨이 북한 연루' 첫 언급..."중국 5G 도입 동맹국과는 공조 방식 재고"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오른쪽)와 아짓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대북 연루설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습니다. 화웨이가 북한과 이란 등에 감시체계를 지원 또는 수출하고 있다며, 이 회사의 5G망을 도입하는 동맹과 정보 공유 등 공조 방식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가 12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화웨이의 북한과 이란 통신망 구축 지원 정황에 대해 공식 언급했습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전화회견에서 논란이 된 화웨이의 북한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 정황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화웨이는 이란과 북한 등 독재정권들에 기술을 공급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스트레이어 부차관보] “With regard to the use of technology in authoritarian regimes, it really comes as no surprise to us that Huawei is supplying technology to authoritarian regimes. They’ve supplied their technology to Iran and it would be no surprise to us that they are also supplying it to North Korea”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지난 7월 화웨이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 회사가 적어도 8년 간 북한 무선통신망 구축과 유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화웨이는 사실상 중국 공산당이 조종하고 있다”며, 특히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감시로 100만여 명을 재교육 수용소로 보내고, 전 세계 나라들에 자국민을 감시하는 기술을 수출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스트레이어 부차관보] “We know that over time, the Chinese Communist Party and Huawei have been involved in the mass surveillance of the Uyghur population in Xinjiang Province. We know that more than a million Ughurs are in reeducation camps. This is in part done by the use of technology and surveillance…We have also seen Huawei employees complicit in the surveillance [state] in other countries. They have exported that to other countries around the world”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나토 등 동맹국들이 앞으로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도입을 강행한다면 미국과의 정보 공유뿐 아니라 군사력 동원 측면에서도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조 방식도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스트레이어 부차관보] “If countries do include untrusted vendors that would potentially insert this malicious code in software updates through the improvement of their software over time, we will have to consider how we share information, very valuable information with those governments and we also will have to consider how we are going to work together in NATO because it could interfere with troop mobilization if we have untrusted vendors in our 5G networks”

화웨이가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잠재적 악성코드를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화웨이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감시하는 수준의 보안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동맹국들과 5G망 보안 조치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스트레이어 부차관보] “We are talking with all of our partners around the globe including with Republic of Korea. We are sharing our views about how we can adopt security practices for our 5G networks and we continue to share those views”

한편, 이날 전화회견에 함께 참석한 아짓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회 (FCC) 위원장은 지난 4월 미국이 제안한 ‘프라하 제안서’에 기초해 5G망에 대한 보안 조치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방통신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는 통신체계 공급망의 통합성과 안보를 보호하는 일이며, 어떤 회사의 장비라도 미국의 공급망에 안보 위협이 된다면 금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짓 파이 위원장] “That is why the FCC has proposed to prohibit the use of broadband funding that we administer to purchase equipment or services from any company that poses a national security threat to the U.S. supply chain”

파이 위원장은 도입 초기 단계에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나중에 실수를 수정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며, 5G망 도입은 단순히 위험을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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